한국 기업, 베트남 투자 늘릴 전망...롯데와 SK그룹 투자 꾸준히 이어져
하이퐁(Hải Phòng) 북부 도시 떤부(Tân Vũ) 항구. 사진 제공: VnExpress/Giang Huy
한국의 수많은 대기업들이 계속해서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를 세계 최고의 제조 공장 허브로 만들고 있다.
지난 9월 2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노이 서호 롯데몰 개장식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했다. 6억 4,300만 달러(약 8,712억 6,500만 원)를 투자한 이 쇼핑몰은 현재 베트남에서 운영되고 있는 롯데의 가장 큰 프로젝트이다.
1996년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그룹은 쇼핑센터와 슈퍼마켓을 오픈한 뒤 호텔, 영화관 등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Dau tu(Vietnam Investment Review)가 인용한 바에 따르면 현재 롯데는 베트남에 19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롯데는 베트남에 약 5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수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9억 달러 규모의 롯데 에코스마트시티 투티엠(Thủ Thiêm) 착공식에 참석했을 때 신 회장은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롯데의 베트남 투자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또한, 9월 22일에는 한국의 또 다른 거대 기업인 SK그룹이 베트남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하기 위한 투자등록증을 받았다. 그룹은 계열사 SKC를 통해 하이퐁시에 첨단 생분해성 소재 공장에 5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착공해 2024년 3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SKC 박원철 대표는 회사가 5년 동안 베트남에 총 약 3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언급하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 전반, 특히 하이퐁에 투자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주요 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은 박장성 반쭝 산업단지에 두 번째 공장을 설립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하나마이크론의 베트남 총투자액은 현재 6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가동된 첫 번째 공장은 휴대폰과 기타 스마트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집적회로(IC) 기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하나마이크론 최창호 회장은 2025년까지 투자금을 10억 달러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공장 매출은 8억 달러, 고용 창출 효과는 4,000개 이상이다.
2023년 첫 8개월 동안 한국은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자 중 싱가포르, 중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누적 자본 측면에서는 여전히 가장 큰 투자자로 남아있다.
한편, 산업통상부 산하 외국인 투자청에 따르면 지난 8개월간 베트남 기업의 추가 자본(27.6%)과 출자·매수 비용(28.7%)에서 동북아 국가가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도 녓 황(Đỗ Nhất Hoàng) 청장은 지난 6월 말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기간에 열린 베트남-한국 비즈니스 포럼에서 수십 개의 현안 프로젝트 목록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수백만 달러, 일부는 최대 1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기업들이 여전히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고 베트남을 최우선 투자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ource: aseandaily.co.kr